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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 주사, 산모만 맞으면 된다고 생각하셨나요? 아닙니다. 필수는 아니지만, 남편, 가능하다면 부모님까지 맞으시길 권고드립니다. 정보를 찾아보니, 접종 시기부터 병원 선택, 비용까지 생각보다 챙길 게 많았습니다. 28주차에 직접 접종까지 마친 경험을 바탕으로 헷갈리는 부분을 정리해 드립니다.

임산부 백일해 접종 시기, 왜 27~36주여야 할까
백일해는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에게 특히 치명적인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문제는 아기가 자체적으로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시점이 생후 2개월이라는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입니다.
이 공백을 메우는 것이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접종입니다. 여기서 Tdap이란 파상풍(Tetanus), 디프테리아(Diphtheria), 백일해(acellular Pertussis) 세 가지를 한 번에 예방하는 복합 백신을 의미합니다. 성인·청소년용으로 배합 함량을 낮춘 제제라 영유아용 DTaP과는 구분됩니다.
질병관리청은 임산부에게 임신 27~36주 사이 Tdap 1회 접종을 권고합니다. 엄마 몸에서 형성된 항체가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어, 아기의 첫 접종 전까지 보호막이 되어 주는 원리입니다. 항체가 충분히 만들어지기까지는 약 2주가 필요하기 때문에, 36주 막바지에 서두르기보다 여유 있게 27주 이후에 맞는 것이 훨씬 현명합니다. 엄마가 접종하는 이유는, 아기에게 항체를 건네주기 위함으로 매임신 때마다 필수로 접종해야 합니다. 산모를 제외한 사람은 10년 주기로 재접종하셔야 합니다.
저는 24주부터 정보를 찾기 시작해서 28주차에 접종을 마쳤습니다. 항체 형성 기간이 2주이기 때문에 가능한 시점에 빠르게 접종을 하였습니다.
국내 Tdap 백신은 GSK의 부스트릭스와 사노피의 아다셀이 대표적입니다. 아다셀은 기존 10~64세 적응증에서 임신 3기(27~36주) 임산부까지 접종 대상이 확대된 제품이고, 부스트릭스는 임산부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백신으로 소개됩니다.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우수하다는 근거는 없으니, 병원 보유 제품과 의사 소견을 함께 보고 결정하시면 됩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축적된 임상 데이터가 많다는 점을 보고 아다셀을 선택했습니다.
접종 당일은 알레르기 병력 확인 후 맞고, 접종 후 30분간 병원에 머무르다 귀가하도록 안내받았습니다. 당일은 별 이상이 없었는데, 다음날부터 3일 정도 팔이 제법 아팠습니다. 제 경험상 코로나 백신보다 더 아팠습니다. 미리 알고 맞으면 덜 당황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 접종 권고 시기: 임신 27~36주 (항체 형성 2주 소요, 출산 최소 15일 전 권장)
- 과거 백일해 접종 이력과 관계없이 임신 중 1회 접종 권고 (WHO 기준)
- 국내 대표 제품: 부스트릭스(GSK), 아다셀(사노피) — 병원 보유 제품 확인 필수
- 접종 후 30분 이상 병원 대기 권장, 이후 2~3일 접종 부위 통증 가능
가족 코쿤 접종과 병원별 비용, 이렇게 비교했습니다
아기가 태어난다고 해서 위험이 끝나는 게 아닙니다. 생후 2개월 전까지는 아기가 직접 접종을 받을 수 없고, 기초접종 3회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방어력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사이 백일해에 걸린 성인이 아기에게 옮기는 사례가 실제로 발생합니다. 성인은 백일해에 걸려도 오래가는 기침 정도로 지나가서 본인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 방어막을 이중으로 치는 접종 전략을 코쿤(Cocoon)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코쿤 전략이란 산모가 태반을 통해 항체를 아기에게 물려주는 동시에, 아기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 전원이 Tdap을 맞아 아기 주변을 보호막처럼 감싸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지침은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와 밀접 접촉하는 가족, 육아도우미 모두에게 Tdap 1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저, 남편, 어머니, 아버지 이렇게 네 명이 함께 맞기로 했습니다. 부모님 연령이 64세 이하여서 아다셀 적응증 범위 안에 있었는데, 제가 직접 알아보기 전까지는 백신 종류에 따라 접종 가능 연령이 다르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65세 이상 조부모가 있다면 제품별 허가 연령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 접종 시기는 아기와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맞는 것이 권장됩니다. 항체가 형성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출산 직전에 서두르면 실질적인 보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비용은 Tdap이 비급여 항목이라 병원마다 편차가 큽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 비급여진료비 공개 서비스에서 지역·기관별로 직접 조회할 수 있는데, 진입 경로는 '진료비 → 비급여진료비정보 → 기관별 현황정보'입니다. 스마트폰이라면 건강 e음 앱으로도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비급여 항목은 기관별 차이가 상당합니다.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같은 심평원 공개 자료 기준으로 13만 원에서 18만 원까지 차이가 난 사례도 있습니다.
제가 직접 비교해 본 결과, 저희 가족은 1인당 3만 5천 원에 접종하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경기지역화폐로 결제했기 때문에 실질 부담은 더 낮아졌습니다. 병원마다 보유하고 있는 백신이 다르므로, 다니시는 산부인과에서 접종하는 것이 아니라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확인하신 후, 방문 전 전화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서울 거주 산모라면 일부 보건소에서 임산부 백일해 접종을 무료로 지원하는데, 지자체별로 지원 여부가 달라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병원별 가격 직접 확인하는 방법
비교 전 꼭 확인해야 할 항목 세 가지가 있습니다. 백신 제품명(부스트릭스 또는 아다셀), 진찰료·접종 수기료 별도 여부, 그리고 백신 재고입니다. 같은 Tdap이라도 제품이 다르면 가격이 다르게 표시되므로, 반드시 같은 제품끼리 비교해야 의미 있는 가격 비교가 됩니다. 지자체 지원사업 여부도 거주지 보건소 공지에서 함께 확인해 두시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임산부 백일해 주사, 꼭 27~36주 사이에 맞아야 하나요?
A. 질병관리청과 WHO 모두 임신 27~36주 접종을 권고합니다.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약 2주가 걸리기 때문에, 36주 막바지보다는 27~32주 사이에 여유 있게 맞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접종 전 담당 산부인과 의사와 컨디션을 먼저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남편이나 조부모도 꼭 백일해 주사를 맞아야 하나요?
A. 아기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이라면 접종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성인은 백일해에 걸려도 단순 기침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본인도 모르게 신생아에게 옮길 수 있습니다. 다만 65세 이상 조부모는 백신 제품별 허가 연령이 다를 수 있으니, 의료진 확인 후 접종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부스트릭스와 아다셀 중 어떤 걸 맞아야 하나요?
A. 두 제품 모두 국내에서 허가된 Tdap 백신입니다.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임상적 근거는 없고, 병원이 보유한 제품과 담당 의사 소견을 기준으로 결정하시면 됩니다. 저는 오랜 사용 이력을 보고 아다셀을 선택했습니다.
Q. 백일해 주사 맞고 나서 부작용은 없나요?
A. 접종 당일보다 다음날부터 접종 부위 팔이 아픈 경우가 흔합니다. 제 경험상 코로나 백신보다 더 아팠고, 약 3일 정도 지속됐습니다. 접종 후 30분간 병원에 머물며 이상 반응을 확인하는 절차가 있으니 일정에 여유를 두고 방문하세요.
Q.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나요?
A. 서울 일부 지역처럼 임산부에게 무료 접종을 지원하는 지자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마다 지원 여부, 대상, 백신 재고가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 반드시 거주지 보건소에 전화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일반 병·의원의 경우 비급여 항목으로 3만 5천 원~8만 원 수준이며, 경기지역화폐 등 지역 결제 수단 활용 시 실질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론
백일해로 인한 신생아 사망 사례가 실제로 보고된 만큼, 이 문제는 "맞으면 좋고 안 맞아도 그만"인 선택지가 아니라고 봅니다. 산모 접종은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항체를 직접 물려주고, 가족 코쿤 접종은 아기 주변에 방어막을 치는 이중 보호입니다. 5만 원 이내의 비용으로 맞고 걱정 없이 아기를 안을 수 있다면, 저는 그게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접종을 계획하신다면 심평원 비급여 공개 서비스로 가격을 미리 비교하고, 보건소 지원 여부도 함께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부모님 등 고령 가족이 있다면 제품별 허가 연령을 먼저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저처럼 직접 알아보기 전까지는 몰랐던 내용들이니,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